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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마스의 역사와 개발 배경

    다마스는 대한민국에서 소형 상용차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잡은 차량이다. 1991년 대우자동차(현 한국GM)를 통해 처음 출시된 다마스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그리고 배달업 종사자들의 필수 차량으로 자리 잡았다.

    다마스의 역사는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우자동차는 일본 스즈키와 기술 제휴를 맺고 경상용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생산되던 스즈키 에브리를 기반으로 한국 실정에 맞춘 모델이 탄생했다. 1991년, 국내 경상용차 시장에 처음 등장한 다마스는 경차 규격에 맞춘 소형 밴으로 출시되었다. 출시 초기에는 다마스 0.8L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었으며, 소형 상업용 차량이 거의 전무했던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갔다.

    당시 대한민국은 199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자영업이 활성화되던 시기였다. 특히 배달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소형 화물 및 승합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춰 출시된 다마스는 좁은 골목길에서도 기동성이 뛰어나고, 적재공간이 넉넉하여 자영업자들에게 최적의 차량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마스는 다양한 모델 변화를 겪게 된다. 2002년, 대우자동차가 GM(제너럴 모터스)에 인수되면서 GM대우 브랜드로 변경되었고, 2011년에는 GM대우가 쉐보레로 브랜드를 통합하면서 "쉐보레 다마스"로 재출시되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설계와 디자인은 1990년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랜 기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된 모델이지만, 그만큼 실용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차량으로 평가받으며 2010년대 후반까지 생산이 이어졌다.

     

     

    2. 다마스의 특징과 장점

    다마스는 한국 도로 사정과 소상공인의 요구를 고려하여 설계된 차량으로, 여러 가지 특징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소형 경상용차로서 뛰어난 기동성을 갖추고 있다. 다마스는 전장이 약 3,500mm, 전폭이 1,400mm 수준으로 설계되어 좁은 골목길에서도 쉽게 주행할 수 있다. 이는 배달 차량으로서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으며, 특히 도심지에서 상업용 차량으로 높은 인기를 끌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둘째, 우수한 적재 공간과 실용성이 강점이다. 비록 소형 차량이지만 2인승 밴 모델의 경우 최대 400kg 정도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좌석을 접으면 추가적인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소규모 화물 운송을 하기에도 적합한 구조로, 꽃집, 세탁소, 배달업체, 심지어 이동식 노점상에서도 다마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셋째, 경제적인 유지비도 중요한 장점이다. 다마스는 800cc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며, 연비도 비교적 준수한 편이었다. 또한 차량의 구조가 단순하여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부품 교체 비용도 저렴한 편이어서 장기적으로 운용하기에 부담이 적었다.

    넷째, 법적 혜택도 소상공인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였다. 다마스는 경차로 분류되어 자동차세, 공채매입비, 보험료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자영업자들에게 중요한 경제적 이점이 되었으며, 신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초기 구입 부담도 낮았다.

    다마스는 소형 화물차와 승합차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차량으로 자리 잡았다.

    3. 단종과 그 이후: 다마스를 대체할 차량은?

    다마스는 오랫동안 한국 소형 상용차 시장을 지배해 왔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환경 규제 강화 및 안전 기준 변화에 따라 단종의 위기에 처했다.

    2015년, 환경부의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마스는 판매 중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당시 정부와 소상공인 단체의 요구로 인해 한국GM이 기존 모델을 배출가스 기준에 맞게 개량하여 2016년 다시 출시했다. 하지만 차량의 기본적인 설계가 1990년대 모델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아, 유로6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결국 2021년, 한국GM은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공식 종료했다. 이는 대한민국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큰 변화로 작용했으며, 다마스를 대체할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다마스의 단종 이후,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는 다양한 대체 차량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의 레이 밴 모델이 소형 화물차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초소형 전기 트럭과 밴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CEVO-C다니고3 같은 초소형 전기차가 다마스의 빈자리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다마스만큼의 적재 공간과 실용성을 갖춘 차량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중고 다마스를 계속해서 운용하는 자영업자들도 적지 않다. 다마스는 단종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다마스를 찾고 있으며, 일부 차량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다마스는 단순한 경상용차를 넘어, 한국의 소상공인들에게 필수적인 차량으로 자리 잡은 상징적인 모델이었다. 비록 단종되었지만, 그 역할과 가치는 오랜 기간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 다마스를 대체할 새로운 소형 상용차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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